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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교수의 철학이야기"를 읽고

1. 
 

개인의 삶에 신앙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고르자면 평생을 살며 쌓아나가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다

. 

한 사람의 철학 혹은 세계관은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잣대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 

신앙과 마찬가지로 철학은 생각의 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 

이는 우리가 흡수하는 지식과 정보들을 개인의 사고의 틀에 전환시켜준다

. 

철학은 삶과 인간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핵심적인 질문을 다루기 때문이다

. 

이렇듯 철학 또한 신앙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이러한 철학과 신앙의 관계를 면밀히 다루는 이 책이 흥미롭게 보였다

. 

저자도 일반인들이 철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 오해하는 면들을 발견한 것이 저자의 저술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 

저자는 이 책에서 근대의 철학을 집중 조명한다

. 

근대적 가치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 

파스칼

, 

스피노자

, 

홉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칸트의 사상을 소개하면서 철학과 신앙에 대한 관계를 면밀하게 서술한다

.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편견처럼 철학에 대한 이해는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을 통해 이해된다

. 

저자는 자칫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진부하게 느낄 수 있는 철학 이야기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며 쓰고 있다

. 

또한 한 철학자에 대한 장이 끝날 때

, 

철학자 개인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와 더 읽을 책을 각 장에 덧붙여 깔끔히 정리와 이해를 하도록 돕고 있다

.

 

2. 
 

책의 서두에 등장하는 유명한 두 철학자는 뛰어난 수학자이면서 과학자인 동시에 하나님 믿는 신학자였다

.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철학의 흥미로운 점은 철학이 세상의 참과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임에도 수많은 유명한 철학자들이 발전시킨 철학적 방법론과 그 사고의 결과가 상이하다는 것이다

. 

각 개인의 차이를 생각하더라도 각자의 철학자들이 입증해온 사상의 차이는 격차가 상당히 크다

. 

특히 신학자인 철학자와 무신론인 철학자의 경우는 핵심 세계관이 다른 만큼 더 큰 격차가 발생한다

. 

철학자들이 일생을 거쳐 탐구하고 고찰한 결론의 기초가 되는 근거는 반박하기 쉽지 않은 탄탄한 토대를 가지고 있다

. 

데카르트와 파스칼의 경우는 신학자로 대변되는 대표 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두 철학자가 입증하는 신의 존재 방법과 고찰이 큰 차이를 보인다

. 

데카르트는 기독교인으로써

,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명제의 확장을 통해 신의 존재를 입증한다

. 

데카르트는 철저하게 이성에 의존해서 신이 존재한다는 명제를 불러온다

. 

여기서 철학적 사고와 사물의 관찰의 심도와 전개방식에 또 한번 놀랐다

. 

흔히 기독교인에게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질문 중 핵심이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다

. 

보통의 신도들과 종교의 리더들은 신의 존재를 체험을 통한 비이성적인 차원에서 주장하나 데카르트는 냉철한 이성적 사고의 원리로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 

이를 통해 철학자가 아니라도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 되었다

. 

파스칼은 데카르트와 동시대를 산 위대한 철학자이다

. 

하지만 두 철학자의 신앙 관에서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데카르트와 달리 파스칼은 하나님을 경험과 관찰을 중시하고 일상적 삶속의 감정 등도 중시하였다는 점이다

. 

데카르트의 하나님은 

철학자의 하나님이었고 파스칼의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 

인격적인 하나님이었다

. 

파스칼과 같이 위대한 철학자가 하나님을 이성적 사고로만 아닌 경험을 통해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하나님을 주장한 사실에 무척 놀랐다

. 

이 전에는 철학과 신앙이 분리된 것이고 철학과 신앙은 함께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파스칼의 생애와 사상을 읽고 난 후 철학과 신앙의 결합이 가능하고 철학적 사고를 통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3. 
 

책에 나타난 저자의 생각은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반영하여 확실한 기독교적 주관으로 근대 철학자들의 논리를 비평한다

. 

저자의 기본적인 가치관은 신앙을 수용하는 것이 결코 이성과 모순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 

또한 신앙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거친 결과 근대의 철학적 사념을 막론하고 성령이 우리에게 알게 하실 때 그것을 깨닫고 이해하며 확실하게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 

또한 결론에서 저자는 전통과 혁신

, 

신앙과 지식

, 

자연과 자유에 대해 논의하면서 철학자들이 논쟁하는 극단적인 답은 이끌어낼 수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 피조물로서 그 분 안에서 전통과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그 분 안에서 신앙과 지식은 서로 소통하고

, 

그 분 안에서 자연과 자유는 갈등할 이유가 없고 인간이 함께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 

나는 그에 대한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 

우리는 때론 정답을

(

진리를

) 

곁에 두고도 가이드라인이 없어 정확하지 않은 것들로 의견을 대립할 때가 있다

. 

진실인 것이 과정 중에 거짓이 들어가면 결과가 거짓이 나오듯 항상 우리가 고민하는 것에는 진리 즉 영원한 진실인 그 분을 인식하며 생각을 도출해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4. 
 

라이프니츠의 세계와 하나님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면 라이프니츠는 하나님에게 보편적인 의지만 있을 뿐

, 

개별적인 의지가 없다고 말한다

. 

처음부터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계를 전체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해 두실 뿐 개별적으로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 

또한 우리가 이적이라 부르는 것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 

그것을 이적이라 부르는 것은 일어나 이유와 과정을 우리의 지식으로는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라이프니츠의 설명은 논리를 통한 근거가 있는 주장이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었다

. 

개인적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 되시는 분으로 친밀하게 받아들이는 신앙 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의하면 하나님은 보편적인 것만 볼 뿐

, 

개개인은 염두에 두시지 않는 객관적인 절대자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 

철학자들의 사고를 들여다 볼 때

, 

이는 공부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 

하지만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않고 내가 가진 가치관과 신념에 빗대어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 삶에 있어 신앙과 철학은 분리된 것으로 느껴져 왔다

.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인간의 생각은 하나님과 떼어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 

이 책은 사실 내가 철학에 대한 정의조차 제대로 내리고 있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몰랐던 철학에 대해 개론서적인 내용들과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어떻게 신앙과 철학을 결부시켜야 할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었다

. 

지금도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앞으로 세계관에 대한 변화와 가치관에 대한 정립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이해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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