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에 신앙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고르자면 평생을 살며 쌓아나가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다
.한 사람의 철학 혹은 세계관은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잣대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신앙과 마찬가지로 철학은 생각의 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우리가 흡수하는 지식과 정보들을 개인의 사고의 틀에 전환시켜준다
.철학은 삶과 인간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핵심적인 질문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렇듯 철학 또한 신앙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철학과 신앙의 관계를 면밀히 다루는 이 책이 흥미롭게 보였다
.저자도 일반인들이 철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 오해하는 면들을 발견한 것이 저자의 저술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근대의 철학을 집중 조명한다
.근대적 가치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파스칼
,스피노자
,홉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칸트의 사상을 소개하면서 철학과 신앙에 대한 관계를 면밀하게 서술한다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편견처럼 철학에 대한 이해는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을 통해 이해된다
.저자는 자칫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진부하게 느낄 수 있는 철학 이야기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며 쓰고 있다
.또한 한 철학자에 대한 장이 끝날 때
,철학자 개인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와 더 읽을 책을 각 장에 덧붙여 깔끔히 정리와 이해를 하도록 돕고 있다
.
책의 서두에 등장하는 유명한 두 철학자는 뛰어난 수학자이면서 과학자인 동시에 하나님 믿는 신학자였다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철학의 흥미로운 점은 철학이 세상의 참과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임에도 수많은 유명한 철학자들이 발전시킨 철학적 방법론과 그 사고의 결과가 상이하다는 것이다
.각 개인의 차이를 생각하더라도 각자의 철학자들이 입증해온 사상의 차이는 격차가 상당히 크다
.특히 신학자인 철학자와 무신론인 철학자의 경우는 핵심 세계관이 다른 만큼 더 큰 격차가 발생한다
.철학자들이 일생을 거쳐 탐구하고 고찰한 결론의 기초가 되는 근거는 반박하기 쉽지 않은 탄탄한 토대를 가지고 있다
.데카르트와 파스칼의 경우는 신학자로 대변되는 대표 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두 철학자가 입증하는 신의 존재 방법과 고찰이 큰 차이를 보인다
.데카르트는 기독교인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명제의 확장을 통해 신의 존재를 입증한다
.데카르트는 철저하게 이성에 의존해서 신이 존재한다는 명제를 불러온다
.여기서 철학적 사고와 사물의 관찰의 심도와 전개방식에 또 한번 놀랐다
.흔히 기독교인에게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질문 중 핵심이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다
.보통의 신도들과 종교의 리더들은 신의 존재를 체험을 통한 비이성적인 차원에서 주장하나 데카르트는 냉철한 이성적 사고의 원리로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이를 통해 철학자가 아니라도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 되었다
.파스칼은 데카르트와 동시대를 산 위대한 철학자이다
.하지만 두 철학자의 신앙 관에서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데카르트와 달리 파스칼은 하나님을 경험과 관찰을 중시하고 일상적 삶속의 감정 등도 중시하였다는 점이다
.데카르트의 하나님은
‘철학자의 하나님이었고 파스칼의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즉
,인격적인 하나님이었다
.파스칼과 같이 위대한 철학자가 하나님을 이성적 사고로만 아닌 경험을 통해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하나님을 주장한 사실에 무척 놀랐다
.이 전에는 철학과 신앙이 분리된 것이고 철학과 신앙은 함께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파스칼의 생애와 사상을 읽고 난 후 철학과 신앙의 결합이 가능하고 철학적 사고를 통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책에 나타난 저자의 생각은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반영하여 확실한 기독교적 주관으로 근대 철학자들의 논리를 비평한다
.저자의 기본적인 가치관은 신앙을 수용하는 것이 결코 이성과 모순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신앙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거친 결과 근대의 철학적 사념을 막론하고 성령이 우리에게 알게 하실 때 그것을 깨닫고 이해하며 확실하게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결론에서 저자는 전통과 혁신
,신앙과 지식
,자연과 자유에 대해 논의하면서 철학자들이 논쟁하는 극단적인 답은 이끌어낼 수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 피조물로서 그 분 안에서 전통과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그 분 안에서 신앙과 지식은 서로 소통하고
,그 분 안에서 자연과 자유는 갈등할 이유가 없고 인간이 함께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나는 그에 대한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우리는 때론 정답을
(진리를
)곁에 두고도 가이드라인이 없어 정확하지 않은 것들로 의견을 대립할 때가 있다
.진실인 것이 과정 중에 거짓이 들어가면 결과가 거짓이 나오듯 항상 우리가 고민하는 것에는 진리 즉 영원한 진실인 그 분을 인식하며 생각을 도출해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라이프니츠의 세계와 하나님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면 라이프니츠는 하나님에게 보편적인 의지만 있을 뿐
,개별적인 의지가 없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계를 전체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해 두실 뿐 개별적으로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우리가 이적이라 부르는 것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것을 이적이라 부르는 것은 일어나 이유와 과정을 우리의 지식으로는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라이프니츠의 설명은 논리를 통한 근거가 있는 주장이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 되시는 분으로 친밀하게 받아들이는 신앙 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의하면 하나님은 보편적인 것만 볼 뿐
,개개인은 염두에 두시지 않는 객관적인 절대자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의 사고를 들여다 볼 때
,이는 공부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않고 내가 가진 가치관과 신념에 빗대어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 삶에 있어 신앙과 철학은 분리된 것으로 느껴져 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인간의 생각은 하나님과 떼어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사실 내가 철학에 대한 정의조차 제대로 내리고 있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몰랐던 철학에 대해 개론서적인 내용들과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어떻게 신앙과 철학을 결부시켜야 할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었다
.지금도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앞으로 세계관에 대한 변화와 가치관에 대한 정립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이해하고자 한다
.'사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공기업_취업과정기(2)_서류 (2) | 2018.02.28 |
---|---|
금융공기업_취업과정기(1)_사전조사 (2) | 2018.02.28 |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주식투자법 (0) | 2018.02.05 |
허영만의 3천만원 (0) | 2018.02.04 |
암호화폐의 미래는? (0) | 2018.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