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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직과정기_(2) 이직사유

너무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공개적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다.

글이 늦어진 것에 대한 변이라면 이직한 회사에서의 적응과 자산변동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자산을 불리고

벼락거지를 피하고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을 하였다.

또한 그 와중에 사회의 시류와 상관없이 자신의 발전을 손에 놓지 않기 위해 하나씩 시도하는 나날들을 보냈다.

 

맞다... 사실 변명이다. 일하는 중에 화장실 가는 시간도 있었고,

점심이나 저녁먹고 멍 때리는 시간도 있었고 여러가지 여유시간이 있었지만 이직을 준비하던 시기의

불타오르는 의욕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댓글을 보고 "아 글을 보신 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그러고도 2주가 지났지만..)

무거운 몸을 일으켜 경험을 다시금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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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직은 취업과는 많이 달랐다.

이에 취업을 하고 나서의 내 기분변화를 살펴보면

 

1. 취업준비 고민 끝!

2. 업무 프로세스는 왜 이렇게 많지? 너무 비효율적이다.

3. 아 이런 리스크가 있어서 이런 업무절차가 필요했구나.

4. 그런데 왜 회사 내에 노는 분들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들리지?

5. 인사결과가 왜 이러지?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있겠지?

6. 주변에 선배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상한게 맞는데?

 

이와 같이 가다가 마지막에 든 생각은 어떤 문제도 들여다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고 불완전하다.

이렇게 어느 회사도 완벽할 수 없다면 처음에 고려했던 돈, 명예, 권력 등 보다는

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커리어 방향성을 잡고 그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다.

 

이에 회사 내부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해당 파트가 회사 내부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점과 외부에서 해당 업무를 하는 것에 비해 너무나도 제한적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적어 그 후로도 해당 커리어로 점프를 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에 이직을 하여 완전 신입사원으로 시작하는 것이 커리어적인 방향성을 맞춰가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이에 관련해서 회사를 찾았다.

물론 현재 가진 것을 아예 포기할 수 없어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세우고

그에 알맞는 회사를 찾기 시작했다.

 

1. 커리어 방향성이 맞는 회사

2. 지금 회사와 비교해서 평균점수가 떨어지지 않는 회사

 - 연봉을 깍으면 복지를 올리고 해서 개인적인 기준에서 평균점수가 떨어지지 않는 회사

3. 추후에 해당 커리어에서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회사

 

이직 성공 후 많은 분들이 (동기, 선후배 포함해서) 어떻게 그런 회사를 찾을 수 있냐고 질의를 주셨는데

나는 결국 몸으로 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몸으로 뛴다고 표현해도 과거에 비해서 많은 정보가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에 이직하셨던 분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시작선의 환경이 좋다고 생각한다.

 

취업할 때와 동일하게 네이버/다음의 유수 취업카페, 잡플래닛, 잡코리아, 자소설닷컴, 인쿠르트 등등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많은 소스를 다 이용하였고 회사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해서

회사업무를 하면서 만나 뵙게되는 분들께도 이것저것 여쭤보았다.

그렇게 후보를 줄여나가고 그 후보가 뜰 때마다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위와 같은 과정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직에 실패했을지라도 나는 저 위의 시간들을 후회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회사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고 때론 그것이 업무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아이스브레이킹하거나 한가지라도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회사를 다니는데 업무의 한계가 있고 계속해서 그 회사에 있더라도 원하는 방향성을 가진 부서로

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면 차라리 확률이 높은 이직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를 (어떤 의미로는)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직사유를 마무리하기 전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취업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돌아다닌 유명한 짤이 하나있다.

 

A: 저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B: 그런데 업무경력이 없잖아

A: 아니 일을 해야 경력을 쌓죠

B: 그럼 일을 해!

A: 그러려고 지금 여기 온거잖아요!

B: 업무 경력이 없잖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대화를 보면 현재의 취업시장이 너무 웃프다.

 

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취업할 때나 이직할 때나 원하는 분야가 있지만 현재 자신이 가진 조건들이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해당 분야에 필요한 능력과 핏이 맞지 않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금융권에서도 소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분야들이 있다. 물론 그 벽을 넘는 것은 케이스가 '0'이라는 의미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에게 물어보면 정말 쉽지 않다라는 이동이 있다.

대표적으로 백오피스->프론트 이다. 문과와 이과의 구분때처럼 이과는 문과로 넘어가도 괜찮지만

문과는 이과로 넘어가기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가능하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고 나 또한 누군가는 불가능하다는

코스로 업무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 사회적으로 벼락부자, 벼락거지 이야기가 난무하고 정치권에서는

유치원생처럼 싸우기를 반복하는 등 사람들이 예민해지고 안좋은 기사가 판을 쳐서 세상이 망하고 의미 없다고

생각될 지라도 역사를 보면 지금까지 세상은 물질적으로는 확실히 발전했고 그 와중에 누군가는

철학적인 업적을 누군가는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았다.

 

이미 이직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당신이기에 이렇게 구석에 있는 블로그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태가 이미 많은 이들보다 앞서 있기에 스스로를 다독이고 꾸준함으로 나아가자.

 

PS [개똥철학]

부자들을 보면 많은 경우 나이가 많다. 나이가 많아도 부자가 못 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현재 내가

그분들과 비교해서 부자가 아니라고 낙심하는 우를 범하진 말자. 그들도 금수저가 아니라면

1천만원->3천만원->1억원->5억원 등 자산을 불리는 과정이 반드시 있으셨기 때문이다.

금수저도 아닌데 그들을 보면서 나는 가망이 없어라고 하는 것은 로또된 사람을 보면서 로또를 사지도 않고

나는 가망이 없어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적어도 로또가 되고 싶다면 로또를 사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로또가 아니라 재테크를 공부해서 투자를 하고

정말 최고는 역사가 증명하듯 자기가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치고 적어도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 사람을 없을 것 같다. 물질적 부자는 제쳐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