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이직과정기_(3) 자소서

누군가가 나에게 취업과 이직의 차이를 한단어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결국 '경력'이다.

 

최근들어 취업을 할 때도 경력이라는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론 인턴이 없을 경우

자소서 단계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직은 좋든 싫든 경력이 있는 상태이고

회사생활을 본격적으로 해봤다는 가장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잘 표현하고 자소서에서 그걸 녹여내는 것이다.

여기서 경험이란 당연히 회사에서 했던 업무이고 이를 통계 등 숫자와 함께 자소서에 녹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취업할 때 아래와 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고자 데이터를 이용하신 분들이 계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부채 산사태"를 꼽았습니다. 이는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2008년을 기점으로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4.5%에서 3.8%로 위축되었으며, 전세계 기업부채가 2019년 1분기 기준 93.7%로 과다부채 임계치(80%)를 초과하였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자소서를 읽는 상대방으로 지원자가 이성적이라는 판단을 주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생각해보면 회사일이라는 것은 아니 그중에서 사무직 또는 기획업무라는 것은 결국

상대방(상사가 될 수도 있고 카운터파티라고 부르는 거래상대가 될 수도 있고)을 설득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설득은 결국 이성적인 논리적 흐름과 통계 데이터이다. 그렇기에 자소서에서 자신의 성향을

이성적이면서 데이터 친화적이라고 드러내는 것이 플러스 요인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자신감이다.

 

생각보다 이직하는 사유는 정말 다양하다. 현실적이든 이상적이든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이직하는데

면접관으로 계시는 분들은 의외로 이직사유를 부정적이지 않을지 고민을 많이 하신다.

예를 들어 대인관계가 문제라서 이직하지 않을까? 그리고 대인관계가 문제라면 이직하더라도

동일한 문제가 있으면 금방 나가지 않을까?

 

인사라는 것은 겉으로는 쉬워보여도 내막을 살펴보면 절대 쉽지 않다

괜히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이직사유로 이직을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아니 만약에 없다면 연기라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아 이 지원자는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를 정말 오고 싶어하고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세번째이자 마지막은 업무관심도를 보이는 것이다.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든 혹은 중고신입으로 이직을 하든

그 회사에서 뽑고자하는 분야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자신이 가진 경험들을 연계해서 업무관심도 측면에서

어필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생각보다 위의 내용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지인들 자소서를 도와주면서 알게되었지만

정말 필요한 분야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은행업무를 하신 분들이 펀드매니저 자리에 지원할 때 기존 자기의 업무가

정말 연결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펀드 생태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펴보기를 권해드린다.

펀드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있는 자산운용사,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사,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 펀드회계 등 펀드 운용의 일반사항을 도와주는 일반사무관리회사 등

다양한 회사가 모여서 하나의 펀드를 운영하게 된다.

 

그러면 은행 경력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단순하다. 결국 은행의 수탁업무는 펀드의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본시장법으로 도입된 것이기에 리스크관리를 잘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나아가면 된다.

물론 은행에 입사하면 여수신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2~3년차 분들이 해당 부서 경험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선배님들 또는 동기들에게 해당 부서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고

귓동냥해서 듣는 것이 있다면 충분히 자소서에 녹여낼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면접은 할 수 있다.

 

그러니 위의 세가지를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자소서를 써본다면 이직자로써 취업준비생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자소서를 쓸 수 있다.

 

월급쟁이라는 것이 가진 한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다음은 이직과정기의 마지막인 면접과 이 후 생활에 대한 글로 이직과정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